동중한합회의 모든 목회동역자들과 성도님들께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롭게 합회장으로 부름 받은 정근태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임에 부름을 받고 보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부담에 짓눌려 있기에는 저와 모든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이 실로 엄중함을 생각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먼저 여러 목회동역자들과 성도님들께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동중한합회의 모든 목회동역자들과 성도님들, 그리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파에 우리 모두의 믿음과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리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성령의 은혜와 평강이 따뜻한 온기가 되어 다시 손에 손을 맞잡고 곧추 설 수 있게 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믿음의 선배님들과 전임 합회장님의 뜻을 이어 이 위기의 때에 동중한합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우선 교회가 활력을 얻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붓도록 하겠습니다. 단편화되고 개인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지에 대한 전문가들과 지역의 지도자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어떻게든 현장교회가 활력을 얻는 정책을 펼쳐 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려고 합니다. 이에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울러 저는 목회자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일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교회 선교의 키는 목회자의 용기백배한 정신에서부터 오는 것이고, 그것이 성도들의 선교적 잠재력 또한 일깨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의 목회자들과 대화와 수렴의 과정을 거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목회자들을 돕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주력하겠습니다. 바야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변화라는 높은 파도 위에 부표처럼 떠 있습니다. 잠시 방심하면 도태되고 마는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재림으로 상징되는 찬란한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하고, 재림성도의 사명을 다시 세워야 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선택과 결단과 마주 서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난 한 해 동안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전염병과 싸워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전염병이 아닌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엡 6:12)의 역사임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각 가정과 교회에서 믿음의 닻을 거두지 마시고, 성령의 바람에 더 멀리, 더 높이 날아 오를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의 생활에 매진해 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아시는바와 같이 동중한합회의 지역은 넓고 자체단체별 방역 상황이 상이하여 통일된 방역 지침을 드리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교회들은 주지하고 계시는 것처럼 각 지자체의 방역단계들과 실천사항들을 잘 준수하시어 코로나19로인한 어려움이 교회와 가정에 있지 않도록 노력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양 가운데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배에 사랑을 싣고 어두운 세상 노 저어 가요

우리의 배에 소망을 싣고 새 예루살렘 향해서 가요

거센 폭풍이 몰아치고 모진 비바람이 불어와도선장 되신 예수님은 안전하게 인도하시리.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방향을 고정하고, 열심히 노를 저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를 평안한 길로 선히 인도하실 것입니다. 동중한합회의 모든 목회동역자와 성도님들의 가정과, 모든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한 목적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진할 때,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18일

                                                                            동중한합회장  정 근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