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한합회 모든 성도들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동중한합회의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와 평강이 풍성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 보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우리의 주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재난에 가까운 전염병 소식이 들리고, 흉흉한 소문이 우리의 몸과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을 간직하고 있는 하나님의 남은 자손으로서 우리 가운데 발생하고 있는 이 모든 일을 예민한 영적인 눈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24장과 누가복음 21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징조 사건과 너무도 흡사한 사건들이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위기의 때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그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주님의 말씀에 더 큰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까운 주변에서 창궐하는 전염병의 소식에 여전히 불안해하며 고통 가운데 있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봅니다. 이 위기의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선은 우리 개인이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게 서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이웃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의 마음을 간직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도 그렇게 신앙하며 살았습니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이며 전염병과 질병을 퍼뜨리고 우리의 길을 방해하고 우리에게 방해가 되도록 일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우리를 방해하고 멸망시키려고 하는 바로 그 일을 하나님은 받아서 우리의 유익이 되도록 만드신다. 모든 일이 유익하게 된다. 그래서 자주 이런 노래를 부른다. '선한 일, 악한 일이 일어나나, 나에게는 모든 일이 선할 뿐, 모든 일에 당신이 있고 당신 안에 모든 것이 있으니 안전할 뿐입니다.'”(1891회보[롬], 38)

 

재림신앙의 선구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마주했을 때 부른 이 노래에는 그들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는 믿음이 스며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노래하는 성도들의 믿음에 함께 하셨던 주님의 보호하심은, 오늘 두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 모든 성도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보이지 않는 질병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자칫 우리 삶을 주관하고 계신 주님의 붙드심을 흔들려고 한다면, 경계하십시오. 그리고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의 권면을 마음에 되새기십시오. 주님께서는 가장 지혜로운 길로, 가장 합당한 길로 우리를 이끄실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 앞에 굳건히 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성도들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우리의 눈을 하나님을 향하여 돌리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사람의 권한 밖에 있는 일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이미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위기의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굳건히 서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재림의 약속과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대한 굳건한 소망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공적 예배 유무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굳게 섬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참 자유를 이 위기의 순간에도 경험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 우리 지역사회에 있는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백성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연일 쉬지 않고 휴대전화의 재난 문자가 울립니다. “00지역에 확진자 발생”이라는 문구가 우리 주위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태도는 나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선제적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를 청결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대중들이 모이게 되는 교회 예배 모임에서도 철저한 개인 위생원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개인위생과 청결을 통해 먼저 “자기를 살피”는 자세를 견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부의 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일에 그리스도인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셋째, 동중한합회에서 기도하면서 결정한 권고 사항들에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연합회와 동중한합회에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하여 모든 성도들의 믿음을 지키는 일과 또한 안전한 삶을 위하여 최선의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연합회와 동중한합회 지도자들을 신뢰하여 주시고 교회에 드리는 권고 사항에 따라 행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러한 권고 사항을 적용하는 것은 각 지역과 교회의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중한합회에서 드리는 권고는 전체 교회를 대상으로 드리는 일반적인 권고임을 이해하여 주시고, 교회 상황을 잘 고려하여 권고를 시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지자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 영혼도 잊혀짐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을 가장 자애로운 관심을 갖고 생각하고 계시며, 그분의 돌보심을 받는 자녀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도록 그분 앞에 항상 기념책을 펼쳐 놓으신다.”(4증언, 329)

 

사랑하는 동중합합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목하고 계심을 믿으십시다.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가정에서, 교회에서, 지역에서 온전히 그리스도의 대사로 서시길 바랍니다. 이 위기의 때에 위로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크게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모든 성도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6일

동중한합회장 강순기 드림